Monday, November 29, 2010

조국 대한민국에 치매성 환자가 이렇게 많다니...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닌 나의 일...


어제 중학생인 '현호군과 서현양'이 치매성환자가 되면 느낄수 있는 체험을 하면서, 무척 많이 놀랐다고 한다.
갑자기 멀쩡하던 할아버지 할머님들이 집을 못찾아 헤맨다거나, 욕조와 층계를 혼동하여 계단에서 수영하는것 처럼 이상한 행동을 한다거나, 그외 정상적인 행동에서 벗어나는 광경이 보이면 이는 치매 증상이 있는 보고, 관련 당국에 연락해 주기를 바란다고 정부의 관련 기관은 홍보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을 체험하는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
"내가 죽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라고 처음 겪었던 경험담을 털어 놓는다.
치매성 환자들이 발목에 굵직한 고리와 잘 보이지 않는 안경을 끼고, 마치 어린아이에게 대소변을 가리기위한 훈련을 시키는 것처럼 큰 고통이었고, 늙는다는것은 망가지기쉽고, 기억상실등의 고통이 수반하는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한다. 치매성 환자는 인자한 웃음을 보내지만, 매순간 기억을 상실해 가고 있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한다.
이상은 며칠전 뉴욕타임스의 건강을 다루는 지면에 나왔던 '고국의 환자들 돌보기에 학생들도 참여' 라는 기사의 첫머리 내용이다.

생활 여건이 좋아지고, 의약품의 발달로 생명이 연장되는것은 참으로 좋은 현상으로 현재도 과학자들은 계속 연구하고 있다는것을 세상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젊어서 열심히 일하고 노년에 인생을 즐기려는 많은 노년층에게는 이러한 소식은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나도 어느새 그범주에 속해 있음을 느끼면서 새삼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오늘은 정상이지만, 누가 내일을 장담 할수 있단 말인가? 가끔씩 금방 옆에 있던 물건들을 찾아 헤맸던 경우, 조금전 까지 기억하고 있었던 사물이나, 잘알고 지내는 친지의 이름이 하얀 백지처럼 생각나지 않는 황당한 경우를 체험하고 있다. "왜 그럴까? 내 기억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알수 있을것 같다. 늙으면서 자연적으로 찾아오는 삶의 원치 않는 일부 현상임을...... 우리 한국적인 사고 방식으로는, 특히 현재 고국에서, 치매성 환자가 집안에 있다는것을 집안의 수치로 여겨 쉽게 이웃이나 관계기관에 알리지않고 쉬쉬 하면서 집안에서 처리 할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집안 식구중에서 한사람은, 이런 환자, 대부분 나이든 부모들을 돌보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24시간 옆에서 붙어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의 풍습으로는 자식들이 부모를 섬기는 아름다운 전통인데, 치매성 부모님을 처음에는 정성으로 보살피지만, 3년이상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아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 시키고, 본의 아니게 불효자들로 낙인 찍힐수 있는 현상이 비일 비재 하다고 한다. 또한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인력의 손실이라고 한다.

나의 삶이 앞으로 얼마나 더 연장 될지는 모르지만, 아내와 함께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주위에 짐이 되지 않는, 건강한 인생을 즐기다 때가 됐을때, 순간적으로 가버렸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이러한 바램이 어찌 우리 부부에게만 해당 되겠는가? 나이든 모든 은퇴자들의 간절한 소원중, 으뜸가는 사항일것이다. 정기적인 운동, 가능하면 복잡한 일들을 뒤로 접고, 친지들과 친교를 하고, 여름이면 골프하고, 여행도 자주하고, 이웃에 도움이 될수 있는 일들에 동참하고...... 가능하면 항상 몸과 두뇌 회전이 이어지는 행동을 하는길만이 모든 노인들이 걱정하고 있는 치료 불능의 치매성 질환에서 멀어질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하게 된다. 나는 아내를, 아내는 나를 서로 부추기면서.... 이러한 치매성 질황에서 비켜갈수 있는 삶의 한 방법으로 그동안 꾸준히 해 오고 있는 Trail Walk이 건강도 지켜 주었지만, 그러한 질병으로 부터 지금까지는 우리 부부를 멀리 격리 시켜 주고 있는 최고의 보약이라는 확증이 더 깊어진다. 감사.

지금 고국에서는 기아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치매성환자를 국가적으로 돕고, 돌보기위한 각종 시설이 많이 창설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전체 인구의 9%가 60세 이상의 노인들인데, 어느 천주교 성직자분의 조사 보고에 의하면, 60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5백만이 넘고, 초등학생 이하의 인구는 4백만 정도로 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국가적 큰 문제라고 걱정하는 설교를 들은 기억이 새롭다.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고국정부는 수천명( 어린 중고등 학생들 포함)의 사람들을 훈련시켜 환자들을 돌보게 하기위한 훈련 센터( Aging-Friendly Comprehensive Experience Hall)를 운영 하고 있다. 치매에 대한 교육 강사가 Power Point 를 사용해 가면서 강의에 열중한다.

"전화가 뭘하는거지? 아 냉장고 안에 있나?" 라고 말하는 노인은 기억상실을 하고 있는 치매성 노인들로 보면 틀림 없다고 설명한다.

또한 정부는 치매증상 환자 보호소( Dementia Diagnostic Centre) 수백개를 동네 군데 군데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Nursing Home은 2008년 이후 약 3배가 증설됐고, Daycare Centre, Home Care Centre등의 시설은 2008년 이후로 약 5배가 증가했으며, 현재 약 20,000개소의 이러한 시설이 운영중이고, 정부예산도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치매성 질환의 환자가 집안에 발생하면 정부관계기관에 등록시키고 보호를 받도록 홍보를 하고 있다고 한다. 10억달러 이상의 정부예산이 금년에만 투입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국민 건강 보험금의 6.6% 증가를 의미 하는 것이라고 한다.

65세 이상의 노인층이 2000년도에는 전체 인구의 7%였으나, 2018년에는 약 14%, 2020년에는 20%로 증가 하게 된다고 한다. 노인들의 치매질환은 국가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시켜 재정면에서도 큰 압박을 가하고 있는 국민 전체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조국 대한민국이 전세계적으로 치매환자가 많은 나라중의 하나이며 금년에만 3천만건의 치매관련 사건이 보고됐으며, 2050년에는 년 1억건이 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한국정부는 막대한 예산과 시설을 이미 활발히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은 금년에야 이와 비슷한 관련 기관을 만들어 설치하고 있는 중이라고, 미국은 미국데로 걱정하고 있는것 같다.

천주교 신부님의 강연 내용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고 있다. 고국의 부모님들은 늙으면 가지고 있는 모든 재산을 아들 딸들에게 일찌감치 물려주고, 뒷방으로 눌러 않아, 그때부터 모든것을 잃고 자식들에게 의존하여 살아가는데, 그순간부터 노년의 생활은 지옥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렇치 않아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일 하루가 다르게 약해져 가는판에, 자식들이 노년의 부모님들을 잘 거두어 줄것으로 기대하고, 가진것 모든것을 다 주어 버렸는데, 현실은 그렇게 부모님들 생각하는 쪽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젊은 아들 딸들은 삶의 현장에서 바삐 움직이는데, 지극정성으로 모실 그런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것이다. 이것은 딸 자식이 불효 해서가 아니라 삶의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이해 해야 한다고 강조 했던점이다. 이런 뒷방노인의 신세를 면하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모든 경제적 부를 절대로 통채로 넘겨주지 말고, 본인의 노년삶을 위해 투자하고 사용하고 즐기면서, 치매의 위험으로 부터 해방되는 현명한 삶을 살아가십시요 라고 했던 설교내용이 가슴속으로 깊이 파고 드는것 같다. 지금의 사회생활보다는 단순했던 옛날에는 2대,3대가 한지붕아래 같이 살면서, 일찍부터 재산상속을 해도 무난했으나, 그방법은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에게 부합되지 못하는것 같다. 조기 재산상속후에, 자식들로 부터 받는 대접이 기대에 못미치고, 할일이 없어진 무용지물의 존재로 전락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역반응이 치매성 질환으로 나타나는것이 아닐까?라고 나만의 정의를 내려 본다. Life span길어졌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닌성 싶기도 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자식세대들은, 이기회에 부모님으로 부터 경제적 의존도나 재산상속받는것이 정석인양 일반화 되여 있는 사회적 통념을 깨고, 서구사회처럼, 사회적 활동 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교육을 시켜준것 만으로 만족해 하면서 자생하는 방법을 찾아보는것도 어떨까? 생각되여 진다.

오늘 뉴욕 타임스의 기사를 읽으면서, 새삼 천주교 신부님의 말씀 내용에 공감을 더한다.
내자신이 그러한 영향권에 진입해 있다니..... 믿고 싶지 않지만, 현실을 외면 할수 있는 길이 없는한, 순리로 경건히 받아 들여야 한다.


http://www.nytimes.com/2010/11/26/health/26alzheimers.html?emc=et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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