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9, 2010
Crawford Forestry Tract Trail Walk 그리고 푸짐한 파티
날씨가 무척 덮다. 오늘은 Trail Walk하는것도 중요했지만, Trail Walk을 끝내고, 푸짐한 Lawn Party를 하는 기대감과 대원들이 배꼽을 잡아 가면서 오후 한때를 오랫만에 같이 즐기면서, 어린 동심으로 돌아갈 마음으로, 모이는 장소에서 부터 대원들의 얼굴이 환하게 돋보이는것 같았다.
다른 때는 모이는 장소에서 조금씩 늦게 출발하곤 했었지만, 오늘은 칼날 처럼 Trail Walk을 하게될 목적지를 향해 시간이 되자마자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날씨는 맑고, 한낯에는 더울거라는 예보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어제 처럼 덮지는 않을것이라는 좋은 소식도 곁들인다. Hwy401을 서쪽으로 달리기 위해 Local길을 빠져나와 올라 섰을때까지는 나와 Lunar가 탄차는 대원들이 운전하는 차량의 중간쯤에 끼어서 달렸으나,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산행을 시작하게 되는 곳에 가까워 졌을때는 내가 선두에서 달리고 있음을 알았다. 목적지까지 가는 꼬불꼬불한 길 Direction이 머리에 입력이 잘 안되는것 같아 쪽지에 써 놓은 메모지를 보아 가면서 말이다.
약속된 파킹장 입구에 도착하니, 아뿔사 이게 웬일인가? 입구에는 크나큰 프래카드가 걸려 있고, 군데 군데에는 빨간 T-셔츠를 입은 봉사자들이 차량과 수많은 사람들을 가이드 하면서, 파킹장 입구 교차로에서 방향등을 켜고 파킹장으로 들어갈려고 하니, 내차를 정지 시키는게 아닌가. 'Are you participating walking contest for fund raising of clean water for Burlington?' 라고 묻는다. 'No'라고 대답하면서 나는 Bruce Trail member 인데 이곳 구간을 걷기위해 주차장에 들어가 파킹을 할려고 한다 라고 대답했더니, 이행사때문에 오늘은 안된다고 웃으면서 설명해 준다. '그러면 건너편에 잠시 차를 세우고, 다른 대원들이 다 도착할때까지만 기다려 달라'라고 하면서 차를 돌려 건너편길의 Shoulder에 주차를 임시하고 다음 차량들을 기다렸다. 곧이어 2명의 대원들이 도착하여 Shoulder에 나란히 주차를 하면서 더 기다렸는데, 이건 또 어떻게 된것인지? 차량들이 소식이 없는게 아닌가? 약 30분 정도를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Cell로 다른 대원이 연락을 취하더니, 다른곳에 이미 도착하여 꺼꾸로 우리쪽 차량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그곳에서 만나자고 했단다. 신록의 계절 여름철이 시작되면, 각 지방마다, 오늘 처럼 각종 행사가 거의 주말이면 개최되곤 하기에 이런 예상치 못한 Blocking을 당하는 것이다. 마침 한때의 젊은이들이 가슴앞에 번호표를 달고 걸어가기에 몇마디 궁금한것을 물어 보았더니, 이곳에서 시작하는 걷기대회는 5킬로, 10킬로 두팀으로 나뉘에 걷고, 또 다른 Biker들만의 달리기가 이어진다고 설명해 주었다. 차를 돌려 목적지에 도착하니 벌써 일부 대원들은 걷기를 막 시작하고 있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행사가 겹쳤기에 일어난 돌발사고(?)이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는것은, Cell phone이 있었기에 연락이 되여 헤메지 않고 같이 다시 만나 걷기를 할수 있다는것을 감사하지 않을수 없는 심정이다. 이미 알고 있는데로 오늘은 평상시때의 절반인 약 10킬로만 걷고, 이곳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는 Lowville Park에서 BBQ로 점심을 하고, 다시 친선 게임들을 하면서 신록의 5월 마지막 주말을 즐길 생각에 발길은 가볍기 그지 없었다. Crawford Forestry를 가로 지르는 Trail을 따라 걷는데 파란 나뭇잎들이 따거운 햇볕을 가려줘, 생각보다 덮다는것을 덜 느끼게 해주어 다행이었다. 불과 한달전만 해도 아직 회색빛의 나무가지와 삐쭉 위로 솓아오른 Trunk 로 볼품이 없었던 그런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녹색의 나무잎뿐이다. Crawford Conservation안에 Lake에는 따뜻한 햇볕을 좋아하는 물고기들이 물 표면위에 서 우리 대원들이 응시하고 있는 광경을 무시라도 하는듯 유영하는 모습이 평화스럽게 보인다. 대원들이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물고기들의 댄스(?)에 정신을 팔고 있는 모습도 여유로워 보였고, 강태공의 경험이 있는 대원들은 몸고기에 대한 일가견들을 설파(?)하는 소리도 듣기 좋았다. 이곳 호수 밑바닥에는 몇백년이 지난 오늘에도 썩지 않은 옥수수 낱알들이 있다는 내용과 그이유에 대한 자료를 접하면서, 그때 이곳에서 삶을 살았던 원주민 인디언족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발길을 돌려 다시 길가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를 몰고 오늘의 파티가 있게될 Lowville Park에 도착하니 이제 11시가 채 못됐다. 넒은 주차장과 푸른 잔듸 군데 군데 놓여 있는 Picnic Table에는 우리대원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즐기러 우리처럼 BBQ준비를 하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유로운 모습들이다. 발빠른 일부 대원들은 벌써 Burner에 불을 피우고, 갈비를 올려 놓는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갈비에서 나오는 향기(?)가 침을 꿀꺽 삼키게 한다. 여성대원분들은 Table 위에 각자 한가지씩 준비해온 반찬들을 풀어 놓기에 여념이 없이 움직인다. 질서정연하게 잘 훈련된 표현으로 보인다. 금새 Table에는 풍성한 상이 차려졌다. 갈비와 밥은 leader를 비롯한 몇명의 대원들이 준비하는 수고를 해 주었고, 반잔은 각 가정에서 한가지씩 준비해 온것이다. 매주 같이 걷는 Mr. Colin과 Taylor도 열심히 갈비굽고.....아직 한국말을 잘 이해 못하지만, 그렇타고 우리 대원들이 그들을 위해 특별히 영어로 설명해 주거나 하는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지도 못하지만, 항상 웃으면서 어울리는 그들의 모습도 오늘은 더 돋보였다. 어느 대원은, 전에도 그랬었지만, 오늘도 곡주를 만들어 큰 통에 푸짐하게 담아와 대원들의 목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수고를 해주셨다. 맛이 다른때와 달라, 이번에는 어떤 Recipe였느냐고 어느 대원이 물으니, 솔잎새순에서 나온 Pollen을 따다가 첨가 했다고 설명해 준다. 그리고 약 20일을 숙성 시켰다고 한다. 나를 포함한 우리 대원들은 그냥 맛있게 한모금씩 목에 넘기지만, 이런 모습을 보기위해 그가 보이지 않게 공들인 노고를 생각지 않을수 없었다. 배가 금새 꽉 차오르는 느낌이 온다. 대원들 중에는 재치 있는 분들이 많다. 한 대원의 제안으로, 대원들 모두가 합해 두팀으로 나뉘어 미리 Rope를 쳐서 만들어 놓은 배구코트안에 들어가 배구볼을 상대편에 던저 Touch하면 그대원은 cease되는 게임을 시작했다. 마음같아서는 배구볼을 힘껏 던져 금방 상대편 선수를 맞힐수 있을것 같았는데...... 결과는 영 딴판으로 빗나가곤 하고, 또 수비팀에서는 공을 피하려다 넘어지는 그모습이 너무나 우스워, 공원이 떠나갈듯한 웃음소리로 화답하고, 한참을 하다보니 맘껏 먹었던 뱃속의 음식이 다 없어져 버린 기분이다. 게임이 좀 지속되니 요령들을 터득하여 게임은 더 폭소의 도가니로 빠지고..... 게임이 끝난후 일부 대원들은 바로 옆에 흐르는 Creek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면서 물고기를 뒤쫒기도 하고..... 모처럼만에 복잡한 세상사 잠시 잊고, 동심의 세계에서 보낸 시간을 오래 기억할것 같다. 오래 오래 이러한 대원들의 친목속에서 Trail Walk이 계속되여, 인생의 황혼길을 걷고 있는 많은 대원들이 오늘처럼 건강을 유지하는 모습을 오래오래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런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 매번 토요일을 기다릴수 밖에 없는 내자신을 보면서, 신발끈을 다시 동여맨다. 감사. 참고, Bruce Trail Map No.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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