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16, 2010
Waterdown Trail Walk
오늘은 Noona가 없다. 그녀는 친지의 딸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나혼자서 차를 몰고 달려야 했다.
많은 대원들이 큐바로 어제 겨울철 휴가를 떠난것을 알기는 했지만, Winstonchurchill 과 QEW에 있는 Tim horton's에는 시간이 다되도록 빈자리가 너무나 많아 마치 한모서기가 없어져 버린것 처럼 텅빈것을 실감케 한다. 뜻하지 않게 잘알고 지내는 고향후배가 참여하고 있는 다른 Trail Walk Team을 커피샾에서 만났는데,고향후배가 반갑게 인사를 해온다. 전에도 그팀이 운영하는 웹싸이트에서 그팀의 활동상을 본일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그팀은 우리팀보다 한참 젊은 친구들이 주축인것 같다. 오랫만에 상면하니 이유야 어쨋던 반가웠다. QEW와 Brant(Exit 101)에서 빠져나와 North Service Rd W.를 타고 다시 Kerns Rd를 만나 그길로 한참을 달리니 주차장이 나왔다. Kernscliff Park이다. 벌써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는것을 보면서, 후배팀도 이곳에 주차하고 우리가 걷는 Waterdown Route를 Walk 할 계획인것을 알았다.
날씨는 춥지는 않고 걷기에 안성마춤인 영상 2도라고 하는데, 하늘은 온통 회색이다. 지난 화요일 중남미의 섬나라 Haiti에서 강도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여 수도Port-au-Prince와 그인근이 초토화 되여,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뉴스보도에 의하면 약 십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는 참극이 벌어진 슬픔에서 였을까? 아무튼 하늘이고 땅이고 회색일색이다. 강진으로 그나라 인구의 약 1/3 정도인 3백만명이 직,간접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구호의 손길을 뻗치기에 여념이 없고, 미국은 물론,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와 내가 태어난 조국 대한민국에서도 구호팀과 구호금을 보냈다는 뉴스는 인류는 한마음이라는것을 심감케 하는 감동어린 행동들이었음을 깊이 느꼈었는데.....암튼 하늘은 회색이다. 참극에 대한 슬픔? 아니면 방자한 인류에 대한 경고의 뜻으로 햇볕대신 회색을 보여 주셨을까? 두려운 마음이다.
규모가 작은 공원같았지만, 잘 가꾸어 놓은것 같이 보였고, 이구간을 이용하는 Trail Walker들이 많음을, 주차장에 주차되여 있는 차들을 보면서 금방 느낄수 있었다. 멀리 왼쪽으로 바위지층이 뚜렷히 보이는 가파른 계곡이 보인다. 두산악팀이 같이 출발하다보니, 공원에서 Main Trail까지 이어진 Side Trail 구간 약 300미터가 빽빽하게 발걸음으로 들어찼음을 본다. Main Trail에 도달하니, 후배가 속한 팀이 우회전하여 북쪽을 향해서 선두가 걷기 시작한다. 우리팀 리더가 재빠르게 상황판단을 하고, 반대편으로 걷는다고 신호를 준다. 즉 우리는 남쪽 나이아가라쪽을 향하고 걷게 되는 것이다.
언덕에는 내린눈이 얼어붙은 구간이 많아 대원들 모두가 Crampons를 했는데, 나만 안 한것같았다. 백팩속에 Crampons가 준비는 되여 있지만,가능하면 착용을 피해 볼려는 나의 계산이 있기 때문이다.
도심에 가까운 구간이라서인지 많은 walker들과 조우한다. 아까 주차장에서부터 느끼긴 했었는데....
Route의 상당부분이 개인 농장을 통과한다. 별로 반갑지 않는 Stiles를 4개나 넘었다. Stile이 있다는것은 개인소유의 구간을 지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Hamilton쪽에 가까워오는 능선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야는 역시 눈덮힌 회색으로 뿌옇게 보인다. 바래 아래로 있는 Railroad에는 긴 화물열차굴러가는 가느다란 소리와 앙상하게 뼈대만 울창하게 서있는 나무숲사이로 화물열차의 긴 모습이 아스라이 보이기도 한다.
최근에 형성된 민가들이 즐비한 뒷뜰을 따라 연결된 Route를 지나다 못해 이번에는 집과 집사이로 이어진 구간을 지나고 다시 Road를 걷다가 다시 조금 남아있는 숲을 지나니 또 뒷뜰이 넓직한 민가들이 이어진다.
머지않아 이구간이 Re-route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다른 대원들이야 그 뜻을 알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Bruce Trail Association에서 기금을 모으기 위해, Donation을 회원들에게, 또 각종 악세사리, 즉 Mug,팬넌트, T-shirt,Hat,그리고 Bruce Trail Maps들을 시중에 판매하는 노력을 하면서, 왜 Route가 통과하는 민가근처지역의 Land를 구입하기위해 년중 사업으로 노력하는가를 오늘 이곳구간을 걸으면서 실감할수 있었다. Developer 들이 도심에 가까운 농장이나 산림지역을 구입하여 그곳에 집을 지어 분양하게 되면 Trail은 Reroute해야 되거나 아니면 없어져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적은 액수였지만, 지난해 말, Group Membership을 경신할때 곁들여 Donatoion하기를 잘했구나 라고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했다. Smoky Hollow Side Trail을 만나는 지점에서 Break time을 하고, 다시 전진하는구간은 거의 급경사였는데, 응달지역이어서 온통 빙판이라고 이곳지역을 잘알고 있는 리더분이 Crampon을 꼭 하라고 다시 당부하기에 별수없이 나도 백팩에서 꺼내어 신발에 부착했다. 대원들 모두가 엉금엉금 내려가는 뒤를 따라 계단과 가파른 언덕길은 빙판이었다.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계단과 가파른 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는 대원들의 모습이, 위험하다는것을 제외하면, 우스꽝 스럽게 보이고도 남는다. 만약에 미끄러져 밀리게 된다면 그아래로는 계곡물이 흐르고 Ice로 덮혀 있는 구렁텅이(?)속으로 빠지는 것은 정해진 다음순서일수 있기 때문이다. Cramptons 부착을 잘 했다 라고 하면서 발길을 옮기는데, 조여주는 Hook이 자꾸 벗겨져 나를 괴롭게 했다. 미끄러지지 않아 좋긴 한데.... 다시 끈을 조여 Body에 Hook을 걸고 또 걷고, 몇발자국 걸으면 다시 벗겨지고... 마치 숨바꼭질하는 기분이다. 약 1킬로미터 구간의 가파른 언덕을 내려온후 결국 나는 Crampons를 떼어내, 백팩에 집어넣고 말았다. 지난번 집에서 점검 할때는 고리가 일을 잘 하는것 같았었는데, 집에 되돌아가면 다시 점검해 보아야 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말이다.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의 양도 다른데 비해 굉장히 많아 보인다. 그래서 인지 물소리도 요란하다.
군데군데서 흘러가다 추운날씨에 결국 Icicle이 되여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이 일품이다. Trail Walk을 하지 않는다면, 겨울의 상징이기도 하는 이러한 장관을 어디서 볼수 있단 말인가. 숲속같은 길을 조금 걸으면 차길이 나오고... 다시 좀 걸으면 또 차길이 나오고..... 길을 가로 질러 건너는것도 조심 스럽지만, 또다시 민가들이 가까이에 있다는 증거인것을 느꼈다. Bruce Trail Association에 감사를 한번 더 해야 겠다. 이구간을 더운여름철에 걷게 된다면,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와 숲이 어우러져 피서지에서 산책하는 기분이 들것 같기도 느껴진다. Car Pool을 제공한 Mr. Tanaka 부부에게 다음주에는 참석못하게 된다고 미리 인사(?)를 하자, 알고 있었다는듯이 여행 잘 다녀 오라고 격려한다. 아마도 같이 떠나는 Walter가 미리 얘기를 해준 모양이다. 무사히 마침을 감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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