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12, 2009
오늘은 현충일,11월 11일 11시에 묵념.
자유와 조국을 지키기위해 희생하신분들의 넋을 위로하기로라도 하듯, 계절에 맞지 않게 온화하고 따뜻한 날씨이다.
캐나다 동부지회의 재향군인회원신분으로 다른 회원들과 함께 Brampton에 소재한 Meadowvale Cemetery에 정해진 아침 10시30분경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행사는 11시에 시작될 예정이나 미리 모인 것이다.
이제는 대다수의 회원님들이 노인이 되여, 해마다 행사때마다 참가 숫자가 줄어들고 있음을 오늘도 보느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세월의 흐름속에 삶을 마감해야 하는 절박함과 현실속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순리라고 생각하고 싶다.
예상 하지도 않은 기수를 맡으라고 해서, 현역 시절에도 해 보지 않았던 기수단 3명중에 한명으로 나는 태극기를 들고 행사장을 향해 선두에서 구령에 맞추어 행진하는 행운(?)을 얻었다.
오늘은 7월 27일 휴전 기념일 행사때 처럼 많은 재향군인회원들이 참석하지 못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왜냐면, 오늘 현충일 행사는 캐나다 전국적으로 동시에 행해지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행사이기에 다른곳에서도 더 크게 정부고위관리들이 참석하여 치러지는 행사이기에 그곳으로 많이 참석했기 때문인것 같다.
몇명의 케네디언 참전용사, 우리 재캐나다 동부지회 재향군인회원들, 총영사를 비롯한 약간의 Dignitaries,Hickory Public School의 인솔선생님과 학생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참석한 현지 캐네디언들, 아참 고국에서 특별히 이행사에 참석하여, 독경까지 해주신 10명이 넘는 스님들이 오늘의 현충일 행사 참가 식구들인것 같다.
항상 행사때마다 듣는,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말씀들이지만, 매번 들을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다. 오늘의 이런 풍요로운 삶과 자유를 아무느낌없이 나혼자 잘나서 이렇게 사는것 쯤으로 생각해 왔던 잘못된 풍조들을 일깨워주는 교훈을 주는 그런 감사의 마음을 더 깊이 새기게 한다.
총영사의 케나다에 대한 감사의 말씀은 시사하느나가 컸다. 조국이 공산군들의 침략으로 풍전등화 같은 어려움에 처해 있을때,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하여, 516명의 희생자들과 그외 셀수도 없는 부상자들을 내면서, 그들의 침략을 막아 주었기에 오늘의 발전된 조국 한국이 있을수 있었음을 항상 기억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요지의 축사겸 고마움의 표시에 공감을 했다.
묘지관리 책임자와 브람튼시의원, 그리고 Hickory국민학교장의 격려와 축사, 모두가 한결같이 그내용이 순국선열분들의 희생위에 오늘 우리가 이렇게 자유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음에 한없는 감사와 무한대의 빚을 지고 있다라는 내용이었다.
묵념과 함께 은은히 울려 퍼지는 음율 ' Amazing Grace'는 신앙생활하면서 매번 듣고 또 찬송했던 노래 였지만, 오늘은 마음을 아프고 애잖게 하는 음으로 내귀에 달려온다. 순간적으로 소낙비 퍼붓듯 쏟아지는 아군과 적군들의 총알속에서 살아남기위해, 적을 물리치기위해 초조와 때로는 적개심에서 절규했을 선열들을 또 한번 가슴속 깊은곳으로 부터 상상을 하게 한다.
Hickory 국민학교 학생들이 합창으로 우리의 조국 민요 '아리랑'을 부를때는 어떻게 이곳아이들이 생소한 나라의 민요을 부른단 말인가?라고 의아해 하면서도 믿기도 않기도 했지만, 발전된 조국의 위상이 이러한 데서도 나타나는구나 라는 자긍심이 일게 하는 순간 이기도 했다.
참가한 기관들이 위령탑에 헌화를 하는데, 일착으로 총영사께서 했다. 그다음 순서에 따라 헌화를 끝나가는데도,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 한국측 재향군인회장 명의의 헌화 순서를 발표 되지 않아 걱정 스러웠는데, 결국 순서에서 빠지고 말았다. 단체로서 참가한 회원수는 제일 많았었는데..... 표현하기는 좀 조심스럽지만, 회장단의 평소 수평적인 연락과 친교가 이곳 주최측과 이곳 캐네디언측 재향군인회와 없었다는 뚜렷한 증거로 해석되였다. 총영사를 비롯한 영사관직원들에게도 우리의 존재가 우습게 보여지지 않았을까?
저녁에 이곳 Toronto Sun지의 사설을 읽었다. 그내용이 왜 현충일을 기억해야하고,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의 내용이었다.
여기에 그 사설을 옮겨 적는다. 우리 모두가 실질적으로 기억 했으면 좋았을것 같기에.....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왜 기억해야 하는가"
의무, 경의, 희생.
이러한것들 때문에 오늘 현충일을 맞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열한번째달의 열한번재날 그리고 열한시에, 91년전 오늘 세계일차대전을 끝
내는 휴전협정서에 서명한날, 바로 오늘을 현충일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 우리가 조용한 속에서 용감했던 케네디언들에게 누가 될까봐 화
려한 내용의 기념사도, 그렇타고 비탄에만 젖은 표정도 짖지는 않는다. 오히
려 우리는 그정해진 시간에 몇분간의 묵념을 조용히 올리는 올리는 것이다.
절박했던 희생, 꼭 필요했던 희생.
그묵념속에서 우리는, 꽃다운 청춘의 목숨을, Boer전쟁에서 바친 284명의 케
네디언들, 세계1차대전에서 희생된 68,000명, 세계2차대전에서 전사한
47,000명, 한국전에서 전사한 516명, 유엔 평화군으로 참전해 전사한 116명
그리고 아프칸을 지키기위한 전장에서 오늘까지 전사한 133명의 병사들이 하
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친덕에 오늘 우리가 있음을 상기 하는 것이다.
오늘은 그런 날이기에 우리는 정치적, 또는 지역간에 서로 다른 점들을 잠시
접어두고 이날을 묵념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든 케네디언들은 우리를 전쟁과 평화로 부터 지키기위해, 오늘도 쉬지
않고 조국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그들을, 우리는 오늘 하나가 되여 경의를 표
하는 것입니다. 또한 전사한 분들을 우리는 존경하고 또 기억하고 있으며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순간들
에서 상처를 입고 기향한분들을 기억하고,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의 낙망과 슬픔 또는 부상으로 인해
완전히 삶이 바뀐채 가족의 품에 돌아온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기억합니다.
또한 우리는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사람하는 가족의 품에 안긴, 그분들을 존경
하고 기억합니다.
간혹 재향군인들이 말하는 전쟁영웅담이 전쟁의 화려함을 말하는것이 아닙니
다. 전쟁은 해서는 안될일이고, 마지막 수단으로 민족이 할수 없이 치러야하
는 것이고, 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그것을 통해 옮은 길로 갈려고 노력하는것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를 지키기위한 대가로 피를 흘리지 않을수 없
는 때를 우리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배웠기에 오늘 이렇게 묵념을 하는 것입니
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값진 자유는 - 오늘 몇분간 묵념을 올리면서 우리가
경의를 표하고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한대의 빚을 지고 있음을 기억하
자는 것입니다.
What we remember, why we remember
By LORRIE GOLDSTEIN
Last Updated: 11th November 2009, 5:38am
Duty. Honour. Sacrifice.
Those are the things we recall on this Remembrance Day - at the
eleventh hour of the eleventh day of the eleventh month, marking the
signing of the armistice that ended the First World War, 91 years ago
today.
We do so not with flowery speeches or excessive displays of grief, for
that would dishonour the quiet courage of all those Canadians we
remember today.
Rather, we do so at the appointed time with a few moments of
silence.
Ultimate sacrifice
And in that silence, we remind ourselves of the ultimate sacrifice
made for our sakes by the 284 Canadians who gave their lives serving
in the Boer War, the 68,000 who died in the First World War, the
47,000 in the Second World War, the 516 in the Korean War, the 116
on UN peacekeeping missions and the 133 who have died, to this
date, serving us in Afghanistan.
Today is the day, however briefly, we set aside our political and
regional differences.
For on this day, we are all Canadians, united in respect for all those
who have served and continue to serve us in both war and peace.
As well as those who died, we honour, and remember, those who
returned home from war, forever scarred, both physically and
emotionally, by its horrors.
We honour, and remember, the grief and despair of those who lost
their loved ones in war, or saw them return home from war forever
broken and changed.
We honour and remember, as well, the joy of all those who were
safely reunited with their loved ones.
We do this not to glorify war, for, as any veteran will tell you, war is
the worst thing and the very last thing a nation should ever embark
on, even when the cause is just and no matter how grievous the
wrongs we are trying to right.
But we do it because we realize there are moments in our history
when blood is the price that freedom demands.
The price of our freedom - to which we are forever indebted to all
those we honour, and remember, with a few moments of silence,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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