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주년 Applefest, 낭만, 장사속, 지난날들의 정취 등등

우연히 지역 신문을 보았더니, 이번 사과수확축제가 35주년째라고, 전면에 대문짝 만하게 기사회 되여 있는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매년 열리는 행사이기에 알고는 있었지만 말이다.
내가 여름이면 골프 하면서 지내고 있는 Brighton에서 해마다 9월 마지막주 목요일 부터 일요일 까지 4일간 계속되는 축제인것이다.
35주년이라면, 꽤 긴 세월이 흘러 갔음을, 나의 이민생활과 시작이 맞물려 간다는 느낌이 우선 가슴에 닿는다. 매년은 아니지만, 토론토에서 이기간동안에 친지들이 방문하면 구경갔었던 기억이 있다. Brighton의 이곳 저곳에서 파트별로 축제가 벌어지고 있지만, 오늘 참석한 거리행진과 약 50개가 넘는 Bands들이 각자 특성을 갖추고 Marching하는것은 정말로 구경거리이다.
벌써 축제 행진이 지나는 길 곳곳에는 구경꾼들로 꽉 메어져 있었고, 그속에서 역시 Booth를 얻어 구경꾼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은 행진과는 상관(?)없이 물건 팔기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Senior들이 이곳에 정착을 많이 하여 살고 있는 이유도 있겠지만, 노인들과 젊은층, 어린아이들, 남녀노소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바삐움직이는 속에서도 고성은 전여 들리지 않는다. 울거나 칭얼대는 어린아이들도 없다. Fudge Shop, Pop Corn Shop, 꽃집, 아이스크림집, 인디언 전통상점, 옷집, 신발집, 이지역의Shrine들, 조각집, 그리고 사과축제답게 산더미처럼 쌓놓고 손님을 접대하는 사과집, 이곳의 특산물인 Apple Pie집 등등 약 1 Km거리가 온통 북새통이다. 거리 행진은 이곳을 관통하여 Township의 번화가를 한바퀴 도는 하늘 맑은 가을날의 향연이다. 드디어 행진의 선발대가 Scottish Piper들이 그특유의 의상을 입고 볼이 터져라 공기를 잔뜩 입에 담고 내뿜으며 소리를 내면서 지나간다. 그뒤를 이어 옛날 자동차, 옛날 농기계, 자연환경보호캠페인, 기마대, 온타리오경찰안내차, 어린아이가 혼자탄 일인용 소형차, 소방서차, Shrine행진차, 다시 중간에 Scottish Piper,...... 과연 하루를 즐기면서 보낼만한 축제임이 증명되는 순간들이다. 특히 기억에 오래 남을것 같은 Trailer위에 마치 고국의 신라시대때 세워졌다고 하는 첨성대 모양의 탑(?)을 파란 사과로 전부 장식하여 축제 행열에서 보여주는 광경이었다. 몇천개의 사과를 소비했을까? 멋있다.
이축제를 주관하는 회장 Rowley여사의 설명에 의하면, 처음 축제가 시작할때는 이곳의 교회가 중심이 되여 커피와 애플파이를 파는게 고작이었었단다. 그후 이축제를 매년 개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Brighton상공인 협회에 맨처음 제의한이는 변호사 Keith Bell씨 였는데, 이제의를 그들이 받아들여 매년 가을에 축제를 하기로 하고 개최하는 Brighton의 이미지를 보여 주기위해 동원할수 있는것은 모두 축제에 가담시켰다고 한다. 지금은 많은 과광객들이 모여들고, 또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랜 친지들을 만나는 곳으로도 한몫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해를 거듭하면서, 오늘의 규모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축제를 주관하는 연령층은 이곳에서 인생의 남은 기간을 즐기고 있는 Senior들이었다. 행진중에 인상깊은것은, 이지역 출신 연방 국회의원, 주국회의원, 그리고 이곳의 Mayor가 대열의 앞에서 손을 흔들면서 축제를 마음껏 즐기십시요 외치면서 지나가고, 축제의 분위기를 붇돋우면서 대화도하고 .... 매우 친근감을 느낄수 있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모습들이었다. 주국회의원 Lou Rinaldi씨는 나와는 특별한 인연이 역어져 있다. 그래서 그가 지나갈때는 그와 오랜만의 악수도 했다. 그도 그사이 많이 늙어 보인다. 세월의 유수함이련가? 이축제에서 정치인들이 노리는 또 하나의 목적은 어떻게 해서든 이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수 있는가를 찾는것 같았고, Rowley여사는 약 3만명 이상이 이번 시골구석의 축제에 각지에서 모여 들것이라고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하고 준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축제가 한번씩 열리면, 정말로 이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떨어지는 떡고물이 많은것 같다. 행진중에 앞뒤로 자유롭게 달리는, 그래서 앞쪽에 또 다른 뒷쪽의 앞쪽에 운전대가 서로 달려 있어 2명이 앞뒤 좌우로 맘껏 요동치면 지나가는 모습에, 또 벙벙 뛰어가는 자동차도 구경꾼들의 시선을 끌고도 남는다. 자세하 보았더니 앞바뀌의 Shaft가 바뀌의 Off centre여서 그렇게 벙벙 뛰는 것이 마치 토끼가 뛰는 그런모습을 연상케 한것이다. 거기에 걸맞게 그들이 입은 옷모양도 우습다. 온 Brighton이 축제 분위기이다. 거주민이 약 만명쯤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것은, 그만큼 이Applefest가 널리 알려진 가을 축제중의 하나임이 증명된다고 하겠다.
마침 골프장도 Tournament때문에 close되여 골프를 못치는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 주고도 남는, 흥미와 웃음이 가득한 축제였다.
온타리오와 캐나다의 동맥역활을 하고 있는 고속도로 401을 타고 동쪽으로 가면 많은 도시와 Township을 지나는데, Corbourg에서 부터 Trenton까지 약 50 킬로 이상이 사과밭들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사과들이 온주및 캐나다 전역에 공급된다고 하는데, 특히 이곳에서 Bake된 Apple Pie는 그맛이 일품이다. 모양은 별로인데, 그안에 풍부하게 넣은 사과조각들이 그렇게 맛을 내는 모양이다. 조그만 파이 한판을 사서 아내와 둘이서 저녁에 커피에 곁들여 스낵으로 먹을려고 한것이다. 사과에 대한 35가지의 facts를 설명해 놓은 재치도 재미있었다.
그중에 몇개를 적어보면, 사과는 80-85 %의 물로 구성되여 있고, 비타민이 풍부하고, 유럽인들은 일인당 년 46 파운드의 사과를 먹어 치우고, 몸에 필요한 여러가지의 산(Acid)과 철분, 마그네시움 그리고 라임소금등을 함유하고 있단다. 사과 한알속에는 25 %의 공기가 함유되여 있어 물위에 뜨게; 되여 있단다. 미국에서는 오렌지 다음으로 많이 애용되는 과일이라고 한다. 세계의 주요 사과 생산국은 미국, 중국,터키, 폴란드와 그리고 이태리등이라고 한다. 사과는 또한 기름, 소디움과 콜레스테롤이 전연 함유되지 않은 과일이라고 한다. 그외 좋은점이 많이 있다고 한다. 짧은 가을날의 파란하늘아래의 축제는 이렇게 해서 다음해를 약속하면서, 서산의 지는해와 함께 어둠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이렇게 또 한해를 보내는 마음이 여러 각도로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