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31, 2009
Forks of Credit Valley Trail Walk.
무릎위까지 빠지는 눈속을 헤치며 Trail Walk하는것은 한마디로 무리인것 같다.
너무나 힘이 드니까 그양 눈위에 주져 않고, 모든것을 Give up하고 싶은 마음이 한걸음 옮길때마다 마음속에서 그래도 계속 걸어서 가야 한다. 아니다 주져 않았다 휴식을 취하고 가자로 계속 머리을 어지럽혔다. 몸이 더 지쳐 갈때는 '왜 중간에서 다른 대원들과 조인해서 회군 하지 않았나?하는 후회가 막심하게 느껴 지기도 했다. 아직 발길이 뜸한, 무릎위까지 빠지는 눈속에서 발걸음을 한발 옮기는데는 보통때 Trail걷는데 소요되는 에너지의 열배 이상이 필요함을 머리에 각인 시키는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하는 기회였다.
지도상에서 걸어야 할 route을 보면서, 계곡속을 걸어야 한다는것은 머리속에 그리고 있었지만, 특히나 언덕길을 오를때는 근육이 당기기도 하고, 반대로 내리막길을 만났을때는 발걸음이 미끌려 route밖으로 밀릴때는 온몸이 눈속으로 빠져 들어가지나 않을까?하는 정도로 미끄러지기도 부지기 수였다. Burce Trail을 몇십년 걸었지만, 각반을 차고 걸어 보기는 오늘이 그 테입을 끊은 날인 셈이다. 다른 대원들은 그동안 겨울내내 이러한 환경속에서 걸었기에 나보다는 훨씬 경험을 살려 잘도 걷는것 같았다. 전체 약 30명 정도가 동참했지만, 약 절반도 채 안되는 대원만이
끝까지 완주 하고, 대부분의 여자 대원들을 포함한 절반 이상의 대원들은, 계곡밑으로 이어진 Trail을 만나기전에 회군 했었다. 그들의 판단이 옳았다는것을, 제대로 밟아도 거의한걸음 옮길때마다 밀려 딴곳에 멈춰 더 힘들게 하는 고행이었다. 마치 마라톤을 달리고 나서 골인지점에 도착했을때의 탈진감 그것이었다. 계곡밑의 Creek가에서 그곳까지 걸어온 대원들이 점심을 했다. 어떤 대원은 눈위에 덮석 주져 앉아 싸온 점심을 펴기도 하고, 오손도손 모여 땀흘린 후의 음식을 입에 넣은 그기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쉽지 않을것이다. 나는 아내가 정성스레 준비해준 볶음밥이 들어있는 마호병을 꺼내 아직 따뜻한 밥을 한입 입에 넣는다. 총각무 한조각도 같이 곁들였다. 집에서 먹는 평소의 양이라면 다 먹고도 모자랄판인데, 다 먹지를 못했다. 너무나 힘드니까 그렇게 양도 줄어드는 것 같았다. 또 다른 마호병에 준비해간 커피를 한잔 마셨다. 속이 시원해 진다. 항상 해오던 데로 힘들었지만, 그냥 선채로 나는 음식먹기를 마쳤다. 다른 대원들 처럼 앉아 먹으면, 해오던 습관데로 혹시 더 앉아 있고픈 휴혹에 빠져 들지 몰라서 였다. 더이상 전진은 안하고, 두가지 route를 리더가 제시해 주었다. Side trail을 이용한 short cut route와 왔던길로 되돌아가는 route였다. 3명의 대원이 오던길로 되돌아 가고, 나머지 대원들은 short cut 을 택했는데, 나도 거기에 합류해서 언덕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대열의 맨나중에 서서 걷기 시작했는데, 반대편에서 백인 남녀 두명이 언덕을 내려 오고 있어 서로 조우 했다. 다른 대원들은 눈인사정도로 지나쳤고, 나는 그들과 대화를 좀 나누었다. 그친구들이 혹시 걷는 도중에 짐승을 본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고 보니 신기하게도 전연 그런 광경을 목격한 기억이 없었고, Trace도 없었다. 그대로 얘기 했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다 어디로 가서 숨어 지내는지 모르겠다고 푸념이다. 올라가는데 길이 물론 쌓인 눈때문에 험하다고 귀뜸 해주는데, 그와 동시에 다리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었다. 그들은 Snow board Shoes 착용하고 있어 우리보다 훨씬 걷기가 쉬워 보였고, 그들처럼 준비해 오지 못한, 아쉬움이 그들과 헤여지고 발길을 옮길때마다 생각나게 했다. 한계곡을 올라서면 또다른 올라가는 계곡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앞서 가던 대원들은 시야에서 사라진지 오래인것 같았다. 혼자서 터벅 터벅, 이리밀리고 저리 밀리면서 발길을 옮긴다. 장단지에서 쥐가나는것을 느꼈다. 길가의 나무를 붙잡고, 다리를 relax시키고, 굳어지면 안된다는 마음의 다짐을 또 다지면서, 그렇게 휴식을 취했다. 갈길은 아직도 멀은것을 알기에...... 약 2킬로를 남겨놓고, 왔던길로 되돌아 왔던 대원들을 만났다. 다시 나를 앞서 가면서, 아직 뒤에 한명이 뒤따라오고 있다고 알려줬다. 그가 누군지는 몰라도, 혹시 나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는지 신경이 쓰였다.
파킹장에 무거운 발걸음을 디뎠을때, 같이 타고갈 일행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모두가 중간에서 회군한 대원들이었다.
차안에서 쉬고 있던 한 대원이 나를 향해 "무슨 귀걸이를 하고 다니느냐?"라고 소리 지른다. 의외의 소리에 쓰고 있던 모자를 벗었더니 땀이 흘러내려 고드름이 된것인데, 마치 귀걸이 처럼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피곤도 잊은채 한바탕 웃었다. 여전히 뒤에 온다던 그대원은 보이지 않는다. 그대원과 같이 차를 탄 대원들이, 우리를 향해 떠나라고 소리친다. 그들이 기다리겠다고 하면서..... 정확히 4시간을 걸었는데, 12킬로를 주행했다. 엄청난 무리였음을 바보처럼, 차속에서 알아차렸다.
다른 산행팀과 처음 조인해서 걸은 오늘의 산행날자,1월 31일의 기억은 오래 간직될것 같다. 힘들다. 뜨거운물에 푹 담그고 싶은 생각외에는 아무것도 욕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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