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25, 2008

핸델의 메시아공연, 장엄했다.






나는 음악의 기본인 콩나물 대가리도 잘 모른다. 그래도 하모니카는 남 못지 않게 불어댈수는 있다. 어려서 형들이 밤늦게 뒷산에 올라 그곳에서 구슬프게 불어대던 틈틈히 형들 몰래 불어본게 감으로 음을 잡아 하모니카를 다루어 본것이 아마도 기억속에 남아 오늘에도 활용되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허지만 콩나물대가리로 표시하라고 한다면, 차라리 장님이 되는게 더 편한정도로 까막눈이다.
교회생활을 하면서, 찬송가를 부르는것도, 요즘은 드물지만, 어린나이에 고국에서 생활할때도 가요를 몇번 들으면, 따라하곤 해서, 그기억이 남아있어, 모임에서나, 아니면 그런 기회가 만들어 지면 남못지않게 소리를 내곤 한다. 이러한 음악적 무식함을 굳이 밝히는 이유는, 그수준에서 이번에 크리스마스 축하 공연의 일환으로 교회 성가대가
'헨댈의 메시아'를, 여러달 동안 연습하여, 지난 토요일, 그결과를 교인들 앞에 선보인 공연을 보고 듣고, 감사한 마음이 가슴속깊이 새겨져 있음을 나타내 보고져 함이 있기 때문이다. 입장할때 받아 들고온 프로그람을 보면서, 연주할 곡목의 내용이 담고 있는 깊은 내용이 뜻하는바를 나는 잘 알수가 없었다. 그래도 매년 이맘때면, 각종 미디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내노라하는 세계적인 합창단의 공연을 앞다투어 방영하는 장면을 많이 보았왔었다. 그런 합창단의 공연과 성가대가 하게될 공연이 비교나 될수 있을까?를 나름데로 비교하면서, 큰 기대보다는 조바심을 안고 이층 방청석의 한자리에 앉았었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나의 비교가 무식한 판단이었음을, 우리 성가대원들은 장엄한 화음으로 깨우쳐 주기시작했었다. 이번에 교회성가대가 불러준 여러곡들중에는 귀에 익은멜로디도 여러개 있어, 그럴때면 더 귀가 번쩍 뜨여, 기분좋게 그음율이 귀속에서 나와 같이 놀고 있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내경우는 교회성가대원들을 우러러 보는 습관이 오래전부터,아니 청년시절부터 있었다. 이곳에 오래전에 이민와서 교회생활을 하면서, 주위의 권유에 밀려 교회 성가대원이 된일이 있었다. 테너를 하라고 했는데, 오선지의 음율을 보고 불러야 된다는데, 처음 해보는지라, 지휘자의 뜻을 잘 따르지 못하고, 보통 부르는 멜로디음을 내곤해서,결국 쫒겨(?)났던 그때로 부터 내가 보는 성가대원들은,고운 음을 내고 안내고를 떠나, 특별한 Talent를 갖춘 교인이라는 보통이상의 시선으로 우러러 보아왔다. 가느다랗게 그리고 은은하게 들리는가 싶더니, 어느새 온몸에 생동감이 일어 나도 모르게 몸을 반사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장엄하고 우렁찬 화음으로 어우러져 내귀에 장엄하게 들려오는 음률은 나의 마음속에 감정과 열정을 불어넣어, 같이 몸이 움직이는것 같은 생동감을 충분히 느낄수 있도록, 그들은 수준놓게 잘해주었었다.
그위에 지휘자분의 손놀림과 몸의 율동은 과히 역동적이고도 남음이 있어, 그기운이 내몸으로 밀려오는 전율을 느끼곤 하게 했었는데, 평상시 그녀가 지휘할때는 못느꼈었던 다른 지휘를 보는것 같았었다. 과연 내나름데로 판단하고 높이 보아왔던 성가대의 고고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음에 재미있었다는 그위에 '역시 성가대원들은 달라' 라는 평상시 나의 소신을 흔들림없게 해주었다. 공연을 관람하고 청취한 모든분들도 나와 같은 느낌이고, 성탄의 즐거움을 나누었으리라.
짧지않은 여러달동안을 연습해 왔다고 들었다. 생업에 종사하느라 무척이나 바쁜 생활인들인 성가대원들이었을텐데, 성탄의 참뜻을 음율로 전달하기위해 하루의 일과에서 피로를 풀어야할 그시간을 활애해서, 연습장에 모여 심혈을 기울여, 문외한인 나같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화음을 만들어낸, 지휘자를 비롯한 대원들의 노고를 나는 잊지 못할 것이다.
같이 화음을 만들어낸 오케스트라도 훌륭한것 같았다. 어린 청년들 같았는데..... 조금만 더 연습을 한다면, 그들의 연주는, 마음깊은곳에서 부터 울려나온 박수를 받은 성가대원들의 장엄한 화음 이상으로, 환성을 이끌어 낼것으로 믿어진다.
사실 이러한 수준높은 공연의 평가는 전문성을 갖춘 다른분들이 했어야 하는건데...... 아마도 공연한 그날 날씨가 좋지 않아 참석을 못했기 때문인것으로 생각했기에 감히.....대신 한것....미안.

천사들로 표현해도 전연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 어린이 합창단의 소리는 내가 그천사대원들처럼 꼬마였을때, 시골천막교회에서 성탄을 맞이 하면서 연극과 합창을 했었던, 때묻지않은 그기억을 뚜렷히 되살려 주고도 남는 곱고, 싱그러운 화음이었다.
그천사대원들이 꿈꾸고 바라는, 창조주 하나님만을 찬송하면서 살아갈수 있는 그런 세상이, 이번 공연의 선물로 우리모두에게 현실로 나타나기를 기원해 본다.
오늘이 12월 23일 그것도 저녁 8시45분을 가리키고 있다. 벌써 메시아 공연이 역사속으로 묻힌지도 4일이 지난 시점이다.
이렇게 공연과 음악에는 전연 문외한인 내가 두서없이 느꼈던 감정을 두서없이 적어 보았다. 이러한 나의 느낌과 감사함이 대원들에게 전달되였기를 바라며, 그들의 봉사에 끝없는 축복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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