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05, 2008
역전의 용사들의 야유회(향군)는 추억을 더듬게 하는......
금년에도 8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역전의 용사들이 모여, 동심으로 돌아가, 하루를 푸른 초원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만나 좋은 시간을 갖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면서, 기억속으로 들어가는 야유회가 있었다. 매년 행해왔던 G.Ross Park에서 있었다.
마음은 아직도 그때 당시의 젊음이지만, 몸은 이제는 아스라한 기억만을 더듬으면서,움직여 지는게 한없이 거북이 걸음같음을 본다.
나는 그래도 젊은측에 들어 움직임이 훨씬(?)빠름을 느꼈다. 좋아해야 할까? 아니면.....? 삶을 소유한 생명체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앞서간 선배들이 거쳐가는 그길은 그대로 뒤쫒아 가는것을 현명히 생활에서 적용한다면.... 차분히, 좋아하기전에 겸허히 준비 해야 됨이 삶을 살아가는 역전의 용사로서의 늠름한 자세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 보면서, 아내와 같이 다리묶고 뛰어서 한바퀴 돌아오는 게임에도 참석해도 한바탕 웃음 바다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손벽도 치고, 자기편 응원 하느라 공원이 떠나갈듯한 아우성(?)인것 같은 행동들도 해 보지만, 역시 몸의 움직임은 이제는 그옛날 역전의 용사의 모습은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 세월의 덧없음이 선명히 보인다.
나자신은 역전의 용사 다음 세대에 속하지만, 내가 군에 입대 할때는, 다음 세대에는, 젊은이들이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기위해 징집당해야 하는, 그러한 고통(?)이 없는 평화의 우리 조국이 되기만을 기대 했었지만, 현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게 없는 현실속에, 여전히 젊은이들이 조국의 국토방위라는 이름으로 아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안타깝게 보지 않을수 없다.
태권도의 묘기를 한구룹의 젊은이들이 우리앞에 보여줬다. 움직임이 날엽했다. 그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때가 있었는가?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꿈속에서 그려보듯, 마치 나의 생애에서는 없었던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한 혹독한 훈련과 시련을 최전방에서 입김으로 손을 녹여 가면서 훈련과 보초를 섰었는데...... 아련히 기억속에서는 희미하다. 사선을 해메는 역전의 용사들은, 내가 겪은것 보다, 실제로 죽느냐? 사느냐?의 숨바꼭질속에서 용케도 살아남아 오늘 이자리에 참석하여, 후배들의 재롱(?)을, 마음은 어린이로 돌아간 그상태에서, 웃음으로 소화해 내고 있는 것이다. 그옆을 바짝 붙어서 지키는 보호자들의 보살핌이 아름다워 보인다. 젊었을때는, 반대였을텐데....
보호자분들이여, 오래 오래 곁에 있어 그들을, 아니 당신네들의 님을 지금까지 그래왔던것 처럼, 계속해서 보살펴 주시고, 지켜 주십시요. 옆에서 보기에도 아주 정다워 보이고 좋읍니다. 자손들의 재롱도, 후손들을 위해서 하셔야 할일도, 오래 오래 즐기도 계속 하십시요.
역전의 용사였음을, 향군회원임을, 전우애로 맺어진, 짙은 우정을 우리 후배들이, 후손들이 두고두고, 음미하고, 기억속에서 간직할수 있도록, 몸은 옛날이 아니지만, 남은 생애에서 그기상을 유지 하면서, 정을 나누는 그런 기회가 내년에도 그다음해에도..... 이루어 지기를 바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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