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9, 2008

Roger's Center 야구경기 관람(former Sky Dome)











그러니까 얼마만에 야구경기관람을 하게 된것인가? 무척이나 오랫만이다. Toronto Blue Jays가 월드챔피언을 획득하기전이나까 1980년대 말쯤으로 기억된다.
지금은 경기장 이름도 바뀌었다. Roger's Centre로 불리고 있었지만, 그이름은 별로 귀에 익지 않은 느낌을 준다. Sky Dome으로, 지금부터 거의 30여년전에, 새로 건설하여 오픈 했을때 명명된 그이름이 귀에 익었는데, 그것도 캐나다 시민들을 상대로 작명 Contest까지 해서 지었던 이름이었었는데..... 막 개관 했을때는 여러가지로 새로운 기록을 보유한 그런 실내 경기장이었었다. 우선 지붕이 개폐식으로(Open and Close), 전천후 경기관람이 가능했었고,전세계적으로도 몇개 안되는 최신식 시설을 갖추었다고 오랫동안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었던 기억이 새롭다. 경기장안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것을 느꼈다. 우선 전광판 광고 Sign 으로 도배를 한 기분이다. Oakville에 거주하는 친지부부가 어렵게 표를 구해서 같이 가자는 제의를 약 3주전부터 해와 오랜만에 그곳에 발걸음 한것이다. 좌석번호를 따라 한참을 찾아 가니, 입장권에 표시된 우리일행의 입장권 번호표시전에 입구가 마지막으로 끝났다. 그곳에서 안내하는 Staff에게 표를 보여 주면서 물었더니, 친절하게 자기를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하면서 앞장선다. 그렇게 넓은 경기장안에 몇개 안되는 VIP 좌석으로 안내 했다. 의자와 테이블이 구비된, Catcher뒷쪽위로 아주 좋은 위치에 있었고, 테이블위에는 Reserved라는 예약 표시가 놓여 있는곳이었다. 4명이 않을수 있는 벤치 스타일의 테이블,의자들이었다. 이곳이 우리의 좌석이란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Waitress가 와서 스낵을 먹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구매를 충동질 한다. VIP체면(?)에 그냥 보낼수가 없어, 간단한 음료수를 주문했는데, 값이 밖에서 하고는 엄청나게 비싸다. 그래도 웃으면서 고맙다 고 인사하면서, 지불하고....
오래전에 이곳에 왔을때는, 경기장 맨윗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었는데.... 그때는 경기장 안에서 뛰는 선수들이 어린아이들처럼 조그맣게 보였었다. 스릴있는 순간 포착은 육안으로 어려워, 다시 전광판에 재현되는 그림을 보곤 했었는데, 오늘은 육안으로 가깝게 잘보이고, 또 전광판으로 보게되는,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드는 기억에 남을 관람이다.
관람하는 관객들의 응원 모습도 많이 변했다. 아군이 잘할때는 응원하는 관중들의 모습이 마치 물결치듯 파도를 이루면서 함성을 이루며 원탁형 경기장을 한바퀴 도는, 장관을 이루곤 했었는데, 그런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그저 간단한 구호가 몇마디 이어 지다 사라지는 대조적 광경이었다.
그전에 관전 했을때의 기억도 떠 올랐다. 내 앞에 앉았던, 서양 할머니 한분은 머리통만한 Bell을 휴대하고 와서, Blue Jays의 선수 George Bell이 타석에 나와, 안타를 치거나 홈런을 날릴때는 Bell 을 흔들어 그를 응원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도 느끼기를 "할머닌 참 극성이다" 라고 독백을 하기도 했었다. 오늘은 미안하게도 Blue Jays선수들 이름을 거의 기억 못하고 관람에 임했다.
며칠전, Blue Jays 감독이 Fire 당하고, Cito Gaston이 다시 감독을 맡았다는 뉴스를 본기억이 난다. 그를 기억하는것은 자연스럽다. 그가 1990년도 초에 조감독으로 있다가, 우연찮게 감독을 맡게 되고나서부터 불루제이스는 승승장구해, 1991년, 1992년 연속으로 World Champion을 획득했었기에 그의 이름을 잊을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그가 감독하는 불루제이스팀의 경기를 다시 보게 된 행운(?)을 얻은 것이다. 우리가 앉은 좌석 전면 건너편 지붕밑에는 불루제이스가World Champion을 연속으로 획득했을때 받았던 펜난트 두개가 나란히 걸려있는 광경이 그때의 흥분들을 보여 주는것 같은 느낌을 주고도 남는것 같았다. 오늘의 경기는 너무나 조용하게 진행됐다. 타선이 전연 폭발이 안된상태로 6회까지 진행된 상태에서, Cito Gaston이 마운드에 올라와 First Base, Second Base에 상대방 선수를 두고,수비중인 Blue Jays 선수들에게 지시를 한참하고 퇴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그래서 였는지, 다음 공격에서 한점을 얻어, 결국 Blue Jays의 승리로 이끌었다. 역시 그는 명감독인것이 틀림 없이 돋보였다. 경기장안의 많은 좌석이 빈상태로 경기는 진행됐는데, 요즘의 개스비 폭발과 불경기를 이곳에서도 보는것 같다. 빈좌석이 없이, 함성이 경기장 천정을 뚫고 하늘 높이 솟았어야 했는데..... 거기에 파킹도 만만치 않다. 서민들과 함께하는 야구경기가 앞으로는 서민들과, 불경기가 계속이어진다면, 거리를 두게 될것으로 예측하는것은 어렵지 않을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친지덕에 편하게 좋은 자리에서, 정말로 오랫만에 구경한 야구경기, 그내용은 별로 역동적이지는 못했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 값진 시간을 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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