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High Park에 친지들과 산책을 했다.
모국의 진해 군항제를 연상하게 하는, 오솔길 양옆의 벗꽃나무에서는 활짝핀 벗꽃잎들이 눈을 뿌리듯, 그위용을 맘껏 나타내, 옆과 밑을 지나는 상춘객들에게 봄의 확실한 맛을 보여 주었다. 산책객의 대부분이 동양계열의 사람들이어서, 마치 두고온 고향의 어느 관광지를 걷는 그런 기분이기도 했다.
산책로 옆의 죽은 고목의 나무기둥(Trunk)에는 어느 유명한(?)조각가의 작품이 발길을 멈추게 했다. 조각의 내용으로 보아 분명 동양계 조각가의 기발한 발상인것 같았다. 그조각가는 수없이 지나가는 산책객들에게 또 다른 세계를 보여줬다.
한쪽 모퉁이에는 이곳에서는 보기쉽지 않는 진달래가 미풍에 흔들리고 있어, 또한번 걸음을 멈추게 했다. 색깔이 너무나 고와서, 꽃잎을 한웅큼 따서 먹고 싶은 그런 충동도 있었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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